우리는 수능 D-100일이란 말에 익숙하다. 또한 ***선거 D-100일도 낯설지가 않다.

아직도 선거가 4달 정도 남았는데 벌써 100일 타령을 하고 있느냐고 반문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를 후보자들에게 물어보라 그들은 100일 안 남았다고 할 것이다. 그만큼 당사자들에게는 6월 4일(선거일)까지 할 일도 많고 마음에 여유도 없다는 것이다.

이미 선거운동은 작년 여름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일반시민들은 관심이 없거나 잘 모를 수가 있다. 왜냐하면 본인들과 동떨어진 일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천시는 1996년 3월에 군에서 시로 승격되었다. 어림잡아 이제 약 18년 정도 되었다고 본다. 다른 한편으로 보면 시승격 이후 약 4번의 선거가 이뤄졌다고도 해석할 수 있다. 10년이 지나면 강산도 바뀐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1년만 지나도 강산이 바뀐다. 하지만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시민들의 정서다. 익숙하거나 새로운 신예들의 등장도 좋지만 시민들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그건 바로 묵묵부답(默默不答).

이천인구 22만명? 이천시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이 되려면 필요한 표는 약 4분의 1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건 무엇을 반증해주는가? 저마다의 의견이 심심치 않게 나올 것이라고 본다. 필자의 생각은 이러하다. 아직도 민심을 움직일 그 무엇이 없다는 것이다.

 선거는 축제가 되어야 한다. 한 위정자는 본인에게는 적이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선거 이후 적이 아닌 적이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는 집단주의의 폐해라고 본다. 즐거워야 할 선거가 누구의 사람?, 누구의 줄? 이라는 관행으로 오염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위정자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이천시민? 이천사람? 중 그래도 지역 유지라는 분들이 분위기를 흐리고 있다.

표심의 절반 이상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가 없다. 필자의 경우에 봐도 대학시절 총학생회장 선거의 부 총학생회장으로 출마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선은 했으나 확신한 만큼의 표는 얻지 못했다. 작은 정치판이긴 했지만 그때 선거라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몇 칠 후면 ‘까치까치 설날’이 찾아온다. 마을마다 척사대회와 가족들의 흥겨운 자리가 만들어 질 것이다. 또한 예비후보들의 발걸음도 바빠질 것이다. 그 발걸음에 앞으로의 4년을 기대해 본다.
그 발걸음과 결심이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