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엔  모든 자연이 동면에 들어가 다음 봄을 기다리며 에너지를 비축해 놓는다. 나무도 제 잎을 모두 떨구고 뿌리에 영양분을 모아놓고, 겨울잠을 자는 동물은 겨우내 사용할 영양분을 몸속에 쌓아두므로 이를 보양식으로 잡는 경우도 많다.

사람도 예외가 아니어서 가을부터 우리 몸은 다가올 춥고 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몸 속에 영양분을 쌓아두기 시작한다.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겐 힘든 계절이 바로 겨울이다. 게다가 연말은 송년회 등으로 회식자리가 많아 자칫 밸런스가 무너지기 쉬우니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이 해답이겠지만, 추운 날씨에 과격한 실외 운동은 오히려 체온의 밸런스가 깨지기 쉬워 조심해야하고 모임이 많은 때에 음식을 조절한다는 것은 아마도 무척 힘든 일일 것이다. 따라서 오늘은 일상 생활에서 좀더 에너지를 소모할 수있는 습관을 살펴보겠다.
 
1. 주변을 깨끗이 유지한다.
 추워질 수록 움직임이 둔해지고 게을러져 귀찮고 꺼려지는 것들이 늘어난다, 그 중의 대표적인 일이 바로 청소가 아닐까 싶다. 겨우내 뽀얗게 쌓이는 먼지를 보며 봄이 오면 대청소를 해야지 하고 생각하지 말고 바로 움직이자. 미루고 움직이지 않으면 에너지를 소모하지 못해 결국엔 우리 몸에서 지방으로 쌓인다. 먼지가 많으면 위생상으로도 좋지않아 감기 등 호흡기 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으니 가급적 몸을 바삐 움직여 주변을 청결하게 유지하자. 게을러지는 건 쉽지만 한번 붙은 살을 다시 빼는 건 너무도 어렵지 않던가.

2. 일주일에 한번 반신욕.
겨울은 매우 건조한 계절이긴 하지만 매일 목욕을 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않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다.  목욕물의  온도가 너무 뜨겁거나 지나친 피부 자극은 피부의 보호막을 없애 더욱 건조하게 만들수 있다고 한다. 간단한 샤워로 지나친 자극을 피해 땀이 났거나 더러워진 곳만 비누칠을 하는 것이 아토피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반신욕을 일주일의 한 번 정도 해준다면 떨어진 기초 대사량을 높이고 추위에 위축된 근육들을 풀어주어 매우 좋다. 체온을 높이니 지방이 쌓이지 않게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면역력도 올릴 수 있다.
주중엔 이틀에 한 번 가벼운 샤워로 청결을 유지하고 주말은 힐링의 시간으로 반신욕을 즐긴다면 건강하게 겨울을 날 수 있겠다. 다만 노약자의 경우 반신욕 후 급격한 온도 차가 나지않도록 각별히 주의를 하기 바란다.
 
3. 맛사지와 지압으로 몸을 따뜻하게.
날이 추우면 몸을 많이 웅크리게 되고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 근육이 쉽게 뭉친다. 멋내기 보다는 옷을 따뜻하게 입고 두꺼운 양말과 신발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 가장 뭉치기 쉬운 곳이 목덜미와 어깨로 이어지는 승모근인데, 스트레스와 잘못된 자세로 더욱 통증을 유발하는 곳이다.

따뜻한 물수건을 목 뒤에 대어 우선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 수건이 식기 전에 떼어내야 근육이 다시 수축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혼자라면 엄지를 제외한 나머지 손가락을 목뒤에 놓고 피아노 치듯 머리카락 난 곳부터 뒷목 뼈를 따라 움직이며 눌러준다. 두 사람이 할 경우엔 네 손가락으로 목을 감싸서 양손 엄지를 이용해 같은 방법으로 지긋이 눌러준다. 누르다가 특히 아픈 곳은 너무 힘을 주지 말고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듯 돌려주며 풀어주고 마지막으로 목을 좌우로 돌려 풀어준다.

승모근 다음으로 뭉치는 곳이 등허리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기립근으로 자주 허리를 삐끗하시는 분들의 대부분이 이곳일 거다. 겨울에는 특히 갑작스런 자세 바꿈이 큰 탈을 불러오기도 하는데, 누웠다 일어나거나 물건을 집을 때 하중을 아래쪽으로 놓고 움직여야 한다. 허리를 숙여 물건을 들어올리지 말고 우선 앉은 자세에서 집어 몸을 세우는 것이 좋고, 아침에 일어날 때도 옆으로 돌아누운 후에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허리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혼자할 경우엔 네 손가락으로, 둘이면 엄지로 등허리 아랫 쪽을 눌러 풀어준다. 가장 좋은 스트레칭으로는 무릎과 양손을 짚어 고양이 자세를 취한 후, 배꼽을 하늘로 밀어 내듯 등을 최대한 구부리는 동작이다. 이때 머리와 꼬리뼈를 안 쪽으로 말아 척추가 모두  C자 모양이 되도록 하고 괄략근을 조여 준다.
 
4. 건강차로 따뜻하게.
되도록 따뜻한 음식과 물을 마시도록 하고,  특히 건강차를 자주 마셔 몸을 보호하고 혈액 순환을 돕는다. 녹차는 찬 성질이 있어 오히려 몸이 냉한 분은 피하는 것이 좋고, 커피는 따뜻해 지는 성질은 있으나 요즘 판매되는 커피 전문점의 메뉴들은 칼로리가 높으므로 많이 마시지 않는것이 좋겠다.
생강차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유자차는 비타민이 풍부해서 겨울에 많이 즐기는 건강차이다. 귤껍질을 말린 진피차는 지방이 쌓이는 걸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하니 추천하는 바이다. 다만 농약 등의 오염물질이 묻어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소금물로 씻은 후 말려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올 겨울은 눈도 많고 유독 춥다고 한다. 게을러 지지말고 많이 움직이고, 현란한 음식들과 연말 음주의 유혹에서 살아남아 한 해의 마무리를 잘 하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