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면 산수유마을에 누구나 무료로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공간인 ‘청도문화관’이 22일 개원하면서 지역문화에 활성화를 예고했다.

또 이날 개원한 ‘청도문화관’은 시·도비로 조성된 것이 아닌 ‘이천 산수유 풍물단’ 구관회 대표가 개인의 사비를 털어 조성해 문화생활을 하고자 하는 주민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개방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구관회 대표는 지난 2011년 1월7일 도립리 마을주민 18명과 뜻을 같이하며 ‘이천 산수유 풍물단’이 결성했다.

당시 ‘이천산수유 풍물단’은 평균연령이 50세가 넘는 마을 주민들로 구성되었으며 직장일과 농사일을 마친 매일 저녁 마을회관에 모여 연습을 하느라 어려움도 많았지만, 농악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추위도 더위도 잊고 열심히 연습해왔다.

그리고 결성 3개월이 지나 ‘백사 산수유 축제’에서 첫 선을 보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전국·경기도 평생학습우수동아리경연대회 이천시 대표로 참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현재는 농악·민요·대취타 등의 동아리로 늘어났다.

그러나 연습실로 사용하는 마을회관이 협소해 늘 연습할 공간부족과 이천시나 타 시군 행사 공연시 이동으로 장비와 함께 많은 경비가 발생하고 단원이 늘어남으로써 비닐하우스 같은 연습장이라도  확보해야 하는 등 연습 공간 난재가 늘 풀어나갈 숙제로 따라다녔다.

이에 구관회 대표가 지난 2012년 인근 부지 매입해 지난 3월 이천시로부터 건축허가를 받고 도립리 585-2번지에 617㎡에 문화관을 조성해 이날 개원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조병돈 시장을 비롯 성복용 시의원, 조명호 문화원장과 지역 기관단체장, 주민 300여명이 참석해 개원을 축하했다.

개원식은 터주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현판식, 준공개원식,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으며 구관회 대표는 개원 인사말에서 “공사 진행 과정에서 많은 불편함이 있음에도 아무런 불평 없이 도와주신 도립1리 마을 주민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개원한 ‘청도문화관’은 농악단, 민요단, 대취타단 회원들의 열정으로 만들어 졌으며 이젠 전천후 공간에서 누구나 편안히 사용되길 바라며,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잘 이용한다면 보다 좋은 공간으로 사용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병돈 시장은 축사에서 “백사 산수유마을에 문화가 살아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사비를 아끼지 않으신 구관회 대표에게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개원이 이천농악 발전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도문화관에서는 개관기념으로 각종 문화생활 체험반을 농한기와 학생들의 방학을 맞아 농악·사물놀이·대취타·경기민요·색소폰·드럼·모듬북 등을 오는 1월과 2월 무료 강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