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사회보장협의체 통합서비스분과는 지난 23일 사례관리대상 6가정과 분과위원들이 함께 하는 ‘행복한 가족 추억만들기’ 행사를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와 암사 선사유적지에서 진행했다.

유독 더웠던 토요일 무더위를 날려줄 아이스링크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넘어지고 손잡아주며 추억을 만들었다.

이날 처음 스케이트를 타본 아이도 있었고, 마음이 급해서 자꾸 넘어지는 아이도 있었고, 오히려 자녀의 손에 의지해 스케이트를 타보는 부모도 있었다.
누군가 넘어져도 웃고, 손을 놓고 타는 모습을 보고도 웃고 엉덩이는 아프지만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처음 보는 가정들이고 가족끼리도 서먹한 가정이 있었는데, 서로를 바라보고 손잡아주며 서먹했던 시간은 금새 사라졌다. 나중엔 편하게 장난치는 모습도 보였다.
 
다음으로 찾은 곳은 암사 선사유적지였다. 대부분의 자녀들이 초등학생으로 선사유적지를 돌아보며 우리의 선사시대를 엿보는 시간을 가졌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아동은 어른들에게 설명도 해주는 모습을 보였다.
짧은 하루였지만 재미와 역사공부를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으며, 그 시간들 사이사이 가족들은 조금 더 가까워지고 소중한 추억을 쌓고 있었다. 행사가 마무리 될 때 한 아동은 다음엔 언제 스케이트장을 오냐고 물었고, 부모님과 함께 다시 오기로 약속하는 모습도 보였다.

행사를 주관한 이광숙 분과장은 “요즘 한국에 살면서 아픔이 없는 사람들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픈 사람들에게 조금의 관심을 보여주면 그 관심이 다시 일어설 힘이 되기도 한다”며 “오늘 참여한 분들은 특별한 분들이 아니라 현재 아픔이 있고 함께 내밀어줄 손이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손이 좀 더 쉽게 일어서도록 도울 것이고, 나중에 이들도 다른 누군가의 손을 잡아줄 여유가 생길 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좋은 행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이천시와 이천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일들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상근 간사는 “사례가정이 스스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가족의 힘이 너무나도 중요하다”며 “오늘 작은 행사지만 이시간이 가족들의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라고 또 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힘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