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최저 497원·최고 1011원…30평기준 1년 61만원 차이

서민들의 생활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이천지역 아파트 관리비가 전국·경기도 평균을 웃돌고 있으며 단지별로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천관내 72개 아파트 단지별 특성·회계 시스템 달라 고지서에 과다청구가 되어도 구분 힘들어 시민들의 꼼꼼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천관내 72개 아파트는 일정한 기준 없이 부과되는 아파트 관리비는 같은 아파트라도 단지마다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나 부과내역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공용관리비는 관리사무소 인건비를 포함한 일반관리비와 경비비, 청소비, 소독비, 승강기유지비, 수선유지비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같은 공용관리비는 이천 지역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12일 국토해양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www.k-apt.net)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0월까지 청구된 기준으로 전국평균 628원, 경기도 평균 655원보다 비싼 이천 아파트 단지(72개 단지)들의 평균 공용관리비는 ㎡당 평균 684원으로, 전국평균보다 56원, 경기도보다 29원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30평대(1평→3.3㎡) 아파트 기준으로 계산(99㎡X56원)하면 전국평균보다 5,544원을 경기도 평균보다도 2,871원을 매달 일반관리비로 더 지출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호법면이 평균 808원으로 가장 비싼으며, 대월면 761원, 부발읍 715원 순이다. 반명 증일동은 537원으로 가장 싸게 나타났다.

아파트 단지 별로는 ▲부발읍 하이닉스 사원아파트가 1,011원으로 가장 높았고, ▲부발읍 유승아파트 993원, ▲증포동 대우1차 890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가장 관리비가 저렴한 곳은 ▲부발읍 현대성우 2단지로 ㎡당 497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송정동 동양아파트 517원, ▲부발읍 휴먼시아 1단지 529원 순으로 낮게 조사됐다.

이런 조사에서는 부발읍 하이닉스 사원아파트 주민들은 부발읍 현대성우 2단지 주민보다 30평 기준으로 볼 때 계산(1,011원 - 497원 X 99㎡(30평) X 12달)해보면 1년에 무려 61만원의 일반관리비가 더 지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같은 지역, 같은 건물이라도 관리비 차이는 심했다. 부발읍 현대성우 1단지의 경우 ㎡당 공용관리비는 702원에 달했지만, 같은 시기 같이 조성된 단지인 현대성우 2단지는 497원으로 무려 205원까지 차이를 보인 것을 감안하면 관리비 책정에 있어 아파트의 건축년도나 평수는 관리비 산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아파트 일반 관리비가 천차만별인 이유에는 특히 개별난방과 지역난방에 따른 차이, 단지 내 경비실의 개수, 관리사무소 인력의 차이 등에 따라 관리비는 천차만별이 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처럼 원인은 드러나 있지만, 문제는 이런 단지들 간의 관리비 차이를 쉽게 알아보기 힘들다는 데 문제가 있다.

또한 관리비가 제대로 부과되고 있는 건지 입주민들이 항목별로 따져보려고 해도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실제 아파트 단지마다 관리비를 산정하는 데 있어 제각각 다른 회계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입주민들은 관리비 산정내역을 보더라도 실질적인 기준점이 없는 상태에서 과다청구를 트집 잡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천지역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각 아파트별로 관리비를 산정하는 기준이 저마다 제각각”이라며 “이렇다보니 단순히 단지끼리 관리비 내역을 비교하는 것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