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천시노인종합복지관 최경규 관장

지난 3월 방송에서 ‘기계와 인간의 역사적인 대결’이라는 제목으로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의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의 대국이 있었다.  그로인해 전 세계인들의 눈과 귀가 한국의 서울을 주목했었다.

이미 2015년 10월 알파고는 유럽 바둑 챔피언 판 후이(Fan Hui) 2단을 상대로 공식 대국에서 5번 모두 승리 했으며, 이번 이세돌 9단과의 대국에서는 1패4승으로 승리했다.

이러한 로봇(인공지능)의 출현은 우리가 알고 있듯이 이미 1995년 제레미 리프킨(Jeremy Rifkin)이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경제, 사회,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광범위한 연구결과 발간한 '노동의 종말'에서 언급되었으며, 2016년 세계 각국의 경제 수뇌가 모여 세계경제 발전방안 등에 논의하는 ‘다보스 포럼’에서도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무인자동차, 3D 프린팅 등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제안을 했으며, ‘직업의 미래’라는 발표에서는 2020년까지 70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이라고 했다.

이와 같이  인공지능은 우리 미래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그러한 현상으로 인해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까?  먼 훗날 어쩌면 인간처럼 사고하고 인지하는 인공지능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뛰어나지 못하다. 인간이 더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인간에게는 ‘메타인지’라는 것이 있어서 자신이 잘 이해하고 있는지를 점검 즉, 모니터링하고, 새로운 정보가 우리가 알고 있던 지식과 일치하는지,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추가적인 정보나 지식이 필요한지 등을 잘하는 독특한 프로세서 있다.

인간은 훈련과 경험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존재인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입력된 수많은 사례를 순차적으로 검토하는 프로세서다.

입력되지 않은 것을 질문하거나 ‘아니오’라는 답을 하기 위해서는 자료를 검색하는 과정이 필요하며, 훈련과 경험을 통해 성장하는 존재가 아니라 경험된 것의 입력을 처리하는 존재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더 많은 것을 기억하고, 처리하고, 무엇이든 이기는 존재가 된다 할지라도 사랑과 소망을 품고, 친구의 아픈 마음을 가슴으로 공감해 줄 수는 없을 것이다.

어떤 사람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까지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러나 아직은 아니다.  그러나 인간의 위대함이 영원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까지 인공지능에 비해 위대함을 간직한 인간이 그 위대함을 지켜갈 수 있는 것은 역시 우리 인간의 선택에 달려있다.  나는 인간이 그 위대함을 지켜갈 수 있는 선택을 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