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의 문화’를 전문적인 시각에서 진지하게 성찰하는 독특한 서적이 발간됐다.

이천문화원(원장 조명호)은 지난 2015년, ‘이천을 스토리텔링하다’라는 주제의 인문학 강좌를 개설한 바 있다.
이천시민과 함께 문학, 종교, 민속, 풍수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하여 이천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문화자원을 발견하고 이를 활용하여 어떻게 창조적인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갈 것인지 고민하였다.

최근 발간된 『이천을 스토리텔링하다』는 이천문화원이 진행한 동명의 인문학 강좌 내용을 정리한 서적이다.
이미 이천문화원은 지난 2014년에도 『인문학으로 이천읽기』라는 책을 발간하여 인문학적으로 이천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새로운 화두를 제시하여 지역사회에 신선한 반향을 불러왔다.

이번에 발행된 『이천을 스토리텔링하다』는 이천이 가진 문화콘텐츠의 가능성과 풍부한 문화자원을 발견하는데 방점을 두었다.
‘지역의 우물에서 생수를 마셔라’라는 제목의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이천의 다문화 이주민, 민속, 학, 유교, 천주교, 개신교, 불교, 풍수와 명당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천의 문화자원을 활용하기위한 방법을 새로운 시각으로 제시하였다.

이를테면 경희대 국문과 객원교수이기도 한 박흥주 굿연구소장은 ‘이천의 민속에 내재된 강과 바다 이야기’라는 강연을 통하여 쌀과 도자기를 제외하고 이천과 연결시킬 수 있는 새로운 영성적요소를 찾아낼 것을 제시하였으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천만의 색깔로 덧입히는 작업이 우선해야 함을 역설하였다.

이천문화원의 조명호 원장은 “이천문화원은 이천에 필요한 인문학, 이천시민에게 필요한 인문학은 무엇이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계속 고민했으며 이제 이천시민도 지역에 대한 전통적인 이해방식을 벗어나 인문학적 시선으로 우리 지역을 새롭게 들여다보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발간취지를 밝혔다.

또한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우리 이천을 돌아보고 그 속에서 변화를 주도할 힘’을 강조하며 ”올해는 과거의 기록과 유물, 문화재뿐만 아니라 민속, 구전설화와 마을사, 개인의 구술생애사 등으로 시선을 더 넓혀서 오늘 이천을 살아가는 주민들의 일상적 삶의 공간, 마을과 골목 구석구석에까지 가 닿아야 하며, 이런 사업들을 더욱더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천을 스토리텔링하다』는 이천시민이면 누구나 이천문화원을 방문하여 무료로 얻을 수 있으며 문화원홈페이지 자료실을 통해 전자파일로도 다운로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