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가 지난 2013년 미국 아모카 박물관에서 열린 '이천:한국 도자 전통의 부활'도자 전시를 위해 만든 동영상으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공방을 운영하는 레이첼 앤더슨은 이천시에서 제작한 ‘이천세라믹(icheon ceramics)’이라는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본 뒤 깊은 감동을 받아 동영상에 출연한 이천 명장과의 만남을 기대하며 이천도자기 제작과정을 배우고 싶다는 댓글을 동영상에 남겼다.

이에 이천시는 도자도제 프로그램 안내를 위해 이메일로 상호 의견 교류를 하였고 그 결실로 레이첼 일행이 제29회 이천도자기축제 일정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

레이첼 앤더슨은 지난 9일 오후 친아버지와 예비 시아버지인 호세 루이나 아쿠나(주한 외국인)와 함께 최인규 명장의 작업장을 방문했다. 동영상의 주인공인 최인규, 조세연, 이향구, 유용철, 김성태 등 5명의 작가를 만난 레이첼은 “동영상에서만 보던 작가를 실제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과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향구 명장의 물레시연으로 한국 전통물레 작업방법을 교육하고 최인규, 조세연 명장과 김성태 작가의 조각, 투각, 상감법 시연 등 작가들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파 했다.

공방을 운영한지 2년이 조금 넘는 신인 작가인 레이첼은 미국에서 배운 작업 방식과 사뭇 다른 이천도자기 작업방식에 감탄하며 작가들의 노하우를 하나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었다.

이후 유용철 작가의 작업실로 자리를 옮긴 레이첼은 분청 제작 시연과 교육을 받으며 우리나라 전통 분청제작기법에 대해 열의를 보이며 특히 인화문 기법(도자기에 도장을 찍듯이 문양을 넣는 방법)에 애착을 갖는 모습을 보였다.

동영상 주인공인 다섯 작가들은 레이첼에게 “급하게 기술을 익히려고 하지 말고 다른 방식을 이해하고 점차 한국 방식과 미국 방식을 접목해 좋은 작품을 만드는 작가가 되어 달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레이첼은 이천도자기 축제장도 방문해 한국 도자문화에 대해 좀 더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레이첼은 끝인사로 “유튜브에서 처음 이천도자기 영상을 시청 했을 때 작업 방식에 매료 됐다. 이렇게 한국까지 와서 이천 작가들과 함께 시연하고 공부하니 정말 꿈만 같다”며 “이천시와 작가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한국에 꼭 공부하러 오겠다”고 말했다.

이천시가 제작한 ‘이천도자기(icehon ceramics)’영상은 SNS를 타고 빠르게 전파되면서 180만 뷰에 가까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현재 유튜브 도자 관련 영상에서 조회수 1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