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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민 기고) 성폭력 피해자 중심으로 생각하자.가해자는 제대로 사죄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이양수 이천YMCA 간사  |  iccitiz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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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6.22  17: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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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양수 이천YMCA 간사

성폭력 사건은 체육, 교육, 정치, 연예계 등 곳곳에서 터져 나왔으며 최근에는 한 여중사가 성추행 피해를 신고했다가 조직적인 은폐와 회유, 압박에 시달리다 못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공군에서는 자체적으로 조사했고 무려 5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되었다고 한다.

2020년 유엔개발기구의 발표에 의하면 한국은 세계11위, 아시아1위로 성평등 선진국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한국은 성폭력 사건에 대한 뉴스가 밥 먹듯이 터져 나오고 있다.
내가 사는 이천에서도 정치인의 성추행사건이 발생했다.

성범죄는 매우 심각한 중범죄임에도 지역정서가 너무 가볍게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씁쓸하다.

<호의였겠지.../그럴 사람이 아닌데.../술이 웬수지.../술 먹고 한 행동인데..등> 등의 소리가 들린다.

이런 경향에는 혹시 가해자 중심으로 접근해서인가? 또는 남성 중심의 문화에 익숙해서인가? 결국 남성 중심의 문화는 가해자 중심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것에 익숙하게 만들고 술에 취한 행동에도 별 문제의식 없이 관대해진 것은 아닐까?

성폭력범죄는 피해자 중심으로 문제를 바라보아야 해결할 수 있다. [피해자 VS 가해자] 누구의 입장에서 바라 볼 것인가?

피해자에게 “행실이 바르지 못하니... 짧은 치마를 입고 다니니 그러지...” 등등의 편견으로 바라보는 순간 2차 가해로 이어져 피해자가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

최근 법원에서도 성폭력 피해자가 피해자다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해서 가해자를 무죄로 볼 수 는 없다는 판결이 잇따르고 있다.

만약 당신의 가족에게 일어난 일이라면 [그럴 사람이 아닌데 술 마시고 취해서 기억에도 없는 행동을 한 것이고 호의로 그랬으니 용서하자]가 될까? 누구라도 성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

가해자가 아무리 호인이고 많은 이들로부터 칭송받는 선비 같은 사람일지라도 중범죄만큼은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다.

민주당은 당사자가 탈당했으니 당과는 상관없는 문제라고 판단하지 않길 바라며, 민주당의 입장은 무엇인지 밝히고 피해자를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도 생각하고 해결해주길 바란다.

더불어 이번 기회를 통해 성평등한 당 조직을 만들기 위한 방안도 마련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가해자 역시 위기 모면이 아닌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사죄하고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피해자에게 남겨진 상처가 잘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고, 들려오는 회유나 합의 종용 등등의 이야기가 사실이 아닌 소문이길 바란다.

명심하자! 성폭력을 저지르는 가해자가 존재하는 한 누구라도 성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며 한 인간을 그 어떤 이유로도 차별하지 않고 동등한 존재로, 존엄한 존재로 대하지 못하는 순간 누구라도 성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껏 정치권에서 성폭력범죄에 대응하는 모습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은폐하고, 부정하고, 2차 가해를 밥 먹듯이 해왔으며 성폭력범죄를 정치 공학적 계산으로 이용해 왔지 않았는가?

얼마 전 이천시의회 윤리위원회 회부 때는 성인지 감수성이다 뭐다 관심도 많고 시끄럽더니 이번 사태엔 조용하다.

혹시나 섣불리 나섰다 해가 되지나 않을까? 입장을 표명하는 게 유리한지? 불리한지?
이해득실을 계산하고 있지는 않는가?

이번 성추행 사건을 이용해 각각의 단체나 개인들이 얻어낼 이익을 계산하며 필요 이상으로 반응하거나 조장하는 행위는 없어야 한다.

오히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지역 모든 단체들도 자신들이 속한 조직을 돌아보며 내가 속한 조직은 자유로운가?

더 나아가 내가 속한 지역사회는 성폭력을 비롯한 온갖 문제에서 자유로운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때 피해자 중심에서 필요한 조치들을 적절하게 취할 수 있는 조직인지 이번 계기를 통해 자신과 조직 그리고 지역을 살피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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