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중에는 참으로 믿음 가는 사람이 있다.
왜 그러한 생각이 드는지 생각해 보니 회사에서나 지역사회 관계에 있어서 주도적이고 긍정적으로 관계를 만들어 가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얼마 전 TV에서도 소개되었던 일본의 성공신화로 유명한 ‘일본전산’이라는 기업이 있다. 이 기업은 나가모리 시게노부라는 사람이 허름한 3평짜리 창고에서 직원 3명으로 시작하여 30년 만에 계열사 140개, 직원 13만 명, 매출 8조원의 일본 대표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요점은 나가모리 사장의 인재채용이 매우 특이해서 소개가 되었는데, 그는 학벌이나 공부를 잘하는 사람보다 개성 있고, 추진력 있는 사람이 회사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밥 빨리 먹기, 화장실 청소 잘하기, 목소리 크게 하기 등으로 인재를 채용했다고 한다. 

반대로 힘들 때 도망가는 사람, 자주 몸이 아파 쉬는 사람, 습관적으로 지각하는 사람, 남의 일처럼 논평하는 사람, 끝맺음이 어설픈 사람, 약속 못 지키는 사람 등은 단호히 해고 했다고 한다.

필자도 회사에서나 지역사회 각종 단체에 참여하면서 비슷한 경험을 했던 것이 떠올랐다.  다른 사람보다 조금 일찍 모임에 나와 준비하고, 모든 일에 자신의 일처럼 이야기하고 참여하려는 사람이 회사에서나 단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었고, 그런 사람에게 모두가 신뢰와 믿음을 주고 있었다.

요즘 사람들은 ‘나’를 제외한 ‘모든 것’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리고 당당하게 ‘나만 좋으면 그만이야’라는 말을 내뱉으며 거리낌 없이 행동한다. 

이러한 세태에서 회사와 지역사회에서 믿음과 신뢰를 받는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며 사회관계를 긍정적으로 형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화물선이 안개 자욱한 대서양을 횡단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때 선미에서 허드렛일을 하던 소년이 바다에 빠졌고, 소년은 도와달라고 소리쳤지만 아무도 듣지 못한 채 파도에 밀려 배에서 멀어져갔다.
 
소년은 살아야 한다는 본능으로 전력을 다해 헤엄쳤으나 결국 “포기하자!”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그때 자상한 선장의 얼굴과 따뜻한 눈빛이 떠올랐다. 

그리고 선장님은 내가 없어진 사실을 알고 반드시 구하러 온다는 믿음을 가졌다.  그리고 온힘을 다해 끝까지 버티어내고 있었다. 

그 시각 선장도 소년이 바다에 빠졌다는 것을 알고 배를 돌리려 했다. 
일부 선원들이 “시간이 흘러 상어 밥이 되었다”고 말하기도 하고, “허드렛일 하는 소년을 위해 그럴 필요가 있겠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선장은 호통을 치며 배를 돌려 가라앉기 직전의 소년을 구할 수 있었다.

소년은 감사의 인사를 했다. 선장은 “어떻게 바다에서 그토록 오랫동안 견뎠니?”라고 물었다.  소년은 “선장님이 반드시 저를 구하러 오실 줄 알았거든요!”라고 말했다. 

선장은 “어떻게 내가 구하러 올 줄 알았지?” 라고 물었다.  그때 소년이 답했다.  “왜냐하면 선장님은 그런 분이니까요!”
믿음은 힘이라고 합니다.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우리 모두가 나는 ‘믿음 가는 사람의 관계’를 맺고 있는지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