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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민신문 칼럼) 하위법으로 상위법을 이긴 이천시
양원섭 기자  |  wonsub10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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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3  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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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원섭 기자

CI 는 Corporate Identity 의 축약어로 기업의 정체성, 아이덴티티에는 일체성이라는 뜻도 있다. 다른 말로 하자면 기업의 이념, 신념을 표현하는 것이다.

이는 로고 및 색 뿐만 아니라 이미지화하고 기업 행동과 방향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관성을 가지는 것은 신뢰감을 만들기 때문이다.

또 브랜드 아이덴티티 즉 BI(Brand Identity)는 다른 상품과 구별되는 가치를 브랜드 정체성으로 표현하여, 상품을 통하여 얻게 될 기대치, 모양새, 사용성 등 다양한 경험을 포함한다.

기업에 브랜드 가치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름을 붙인 상품을 기업이라고 하지는 않으며 브랜드라 부른다. 그리하여 CI속에 BI가 존재하는 그래프로 표현된다.

쉽게 표현해 삼성이라는 그룹이미지가 CI이고, 그 하부에 삼성자동차, 삼성물산 등 브랜드이미지인 BI인 것이다.

이를 이천시와 비교한다면 A.R.T ICHEON이 이천시를 상징하는 것이고, ‘시민이 주인인 이천’ ‘임금님표 이천’ 등이 이천시에 속한 브랜드인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이천시는 어떤가? 지난 2009년 시승격 13주년을 맞아 이천시는 CI를 선포했다.

당시 용역과 디자인 공모를 거쳐 시민들의 선호도 조사와 시 홈페이지를 통해 누리꾼의 설문을 거쳐 A.R.T ICHEON으로 결정했다.

즉 다시 말해 이천시민이 선택한 이천시 상징인 셈이다.

그러나 민선7기 엄태준 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이 주인인 이천’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자, 전염병 옮겨지듯 읍면동 간판이 교체되고, 지역 곳곳의 시설물에 엄시장의 슬로건으로 도배가 됐다.

이천시와 사회단체에서 홍보를 알리는 현수막에는 이천시 마크대신 엄시장의 슬로건이 부착됐다.

물론 이 자체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천시 주체를 버리고 슬로건을 마치 이천시 마크인양 사용되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현재 이천시민이던, 아님 타 지역 주민이던 이천시 마크는 ‘시민이 주인인 이천’이다. ‘A.R.T ICHEON’으로 생각하는 시민이 극소수라는 것이다.

나는 법조인 아니다. 법도 모른다. 그러나 뉴스를 보면 애매한 법률에서 하위법보다는 상위법이 우선이라는 ‘상위법 우선의 원칙’이라고 종종 듣고 있다.

도대체 뭐가 우선이고, 뭐가 먼저인지 묻고 싶다. 그리고 이천시가 먼저인지, 시민이 주인인 이천인지?

또 40여년 만에 이천을 상징하는 새로운 심벌마크 만들었음에도 왜 홀대시키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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