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립화장장 부지로 선정된 단월1통이 주민들이 지난 10일 마을 대동회에서 조건부 철회로 가닥을 잡았지만 이천시가 이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에 따른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양측간의 논란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와 함께 이천시립화장장 부지 선정으로 1년 6개월간의 진통 끝에 결정된 것이라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박의협) 가 차후 어떠한 결정으로 해결할 지, 주변 시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1일 단월1통 주민들과 이천시에 따르면 이천시화장시설건립추진위원회가 지난달 12일 이천시립화장장 최종 후보지를 단월동으로 결정했으나 단월1통 인근 장록동, 고담1·2·3통, 대포1·2·3통 등이 시청앞에서 연일 시위를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자 단월1통 주민들은 10일 마을 대동회를 통해 시립화장장 유치 철회에 대한 투표를 벌인 결과 철회 입장이 40대6으로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철회를 결정했다.

그러나 철회로 인한 이천시의 구상권 청구 등 피해에 대해 인근 반대 주민들이 책임을 진다면 철회서를 시에 제출한다는 조건부로 결정해 12일 반대주민들과 이를 논의하기로 했으며, 이러한 조건부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딘월1통 주민들은 후보지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시 관련부서는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전해오지 않았지만 단월1통 주민들이 철회입장을 공식화 할 경우 조례상 결정권을 가진 건립추진위의 논의 결과에 따라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 관계자는 “그 동안 발생된 물적·시간적 제반비용에 대해 손해배상청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그 비용을 산출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월1통 화장시설유치위원장은 “마을 주민들이 철회에 동의를 했으나 마을에 아무런 불이익이 오지 않는 조건부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인근 주민들이 조건을 받아들이면 수일내에 철회서를 시에 제출할 것”이라면서 “옛 부터 인근주민들과 단합이 잘되는 지역이어서 화장시설로 인해 갈등이 심화되는 것을 원치 않아 일단 조건부로 철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난 2010년 11월 장사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건립추진위원회를 조직해 지난해 3월 후보지를 공모해 5곳이 신청했으나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같은해 7월 3곳으로 압축, 이후 6차례의 회의를 거쳐 단월동을 최종 건립지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