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천시 지역 정가가 시끄럽다. 여성우선전략공천 때문이다. 새누리당 중앙당은 지난 3월 17일 이천을 여성우선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 발표했다.

이후 이에 반대하는 몇 차례의 소규모 집회와 기자회견이 있었고, 항의 성명이 발표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혼란의 저변에 흐르는 이천 시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천 시민들의 바닥 민심은 다른 무엇보다 현재의 이런 혼란이 하루 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이 클 것이다.

그리고 진정 누가 이천 시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잘 해결 할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을 갖고 있는지를 묻고 싶어 할 것임에 틀림없다.

대부분의 이천 시민들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한다면, 저렇게 소리 높여 반대하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그 중에는 진정으로 여성우선공천이 지역의 자주권을 훼손했다고 생각하는 시민들도 있겠지만, 아마도 상당수는 여성우선공천으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될 기존의 기득권 세력이나 부득이 떠밀려서 동참하는 단체들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또한 시민주권찾기 운동과 관련 한 가지 궁금한 것은 지난번 19대 총선시 민주당이 이천을 전략공천지역으로 선정했을 때에는 왜 조용히 있었는가 하는 것이다. 같은 사안인데 너무 다르지 않은가.

여성우선공천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아직도 남녀차별 문화가 팽배한 우리나라 정치 사회에 보다 선진적인 문화를 도입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다.

실제로 2012년을 기준으로 국민의 절반이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여성 국회의원 당선자는 15.7%에 불과하고 심지어 기초자치단체장 중 여성 비율은 2.6%에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풀뿌리 민주주의에서 여성의 대표성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여성우선공천으로 선정된 지역을 보면 이천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정치 1번지라고 하는 서울의 종로를 포함해 용산, 서초, 대구의 중구, 부산의 중구, 경기 과천 등 핵심적인 7개의 지역들이 속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핵심 지역들을 여성우선공천지역으로 선택했다는 것은 해당 지역을 업신여겨서가 아니다. 오히려 상징성이 있는 지역에 여성우선공천을 실시해 지역발전과 양성평등의 국가 비전을 동시에 달성하려고 하는 집권여당의 고육책(苦肉策)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여성의 공천 기준은 능력과 당선가능성을 보고 선택하는 것이다.

앞으로 이천 발전을 위해 남은 성남-이천-여주 간 복선전철 사업, 성남-장호원간 자동차 전용도로 6공구 착공, 4년제 대학 유치와 같은 굵직한 사업들도 중앙정부의 예산 협조와 법적 근거 마련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그러기에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 중앙당이 여성공천으로 이천을 선정했다는 것은 그만큼 중앙의 많은 지원을 약속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엊그제 새누리당 이천시장 여성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황우여 당대표가 공개적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제시한 1조원의 지원약속은 같은 맥락이라고 본다.

결국 이것을 가능케 해주는 후보가 선정되는 것이 곧 이천 시민에게 필요한 것이다. 현 상황에서 이천이 선택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이미 확정된 여성 공천을 놓고 논란을 벌이기보다는 이천의 단합과 발전을 위한 현명한 지도자가 누구냐를 가려내는 일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금번의 사안을 보면서 새누리당을 지지하고 관심을 갖고 계시는 이천시민들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고 그만큼 책임감이 크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동안 이천시민들께서 보여주신 소중한 말씀과 행동 하나하나를 가슴에 담고 지역주민들의 기대에 어긋남이 없도록 더욱 열심히 하는 새누리당 이천당협으로 새롭게 태어날 것을 다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