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서 보통사람으로 살아가기란 참으로 어렵다.
특히 필자와 같은 허무맹랑한 꿈을 가진 이는 더더군다나 조용히 살아가기가 어려운 것 같다.

아직 40세도 안된 필자가 시민단체에 일원으로 일하게 된 사실 자체도 어찌보면 어려운 일이었던 것 같다.
이천의 정서상 큰일을 한다고 하면 적어도 50대 후반은 되어야 인정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이천시주민자치위원장 협의회 5대 회장을 맡은 나명수 선배님은 대단한 인물인 듯하다.

개인적으로 필자가 닮고 싶은 선배 중에 한 분이다. 실명을 거론한 것은 기본의 충실한 사람이 결국 인정받는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제 경실련 활동을 정리했다. 경실련 공동대표님을 비롯한 집행위원장님 이하 집행위원님들은 필자가 존경하는 분들이지만 경실련과 인연은 여기까지 인 듯싶다. 경실련은 지역사회에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고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여러 모습들을 보여 주었다.

하지만 필자가 생각하는 시민운동과는 달랐다. 필자는 사회복지사다. 자칭 지역사회복지활동가라 말한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에게는 봉사보다는 순수한 시민운동이 갈급하다.

사회복지학 사전에 의하면 시민운동[ civic movement ]은 체제에 대해 ‘무엇인가 이상하다’라는 감수성을 출발점으로 해서 개인 문제와 사회문제를 총체로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시민의 사상과 행동이라고 말한다. (중략) 특정의 지역사회 이해에 관계되는 주민운동과는 구별된다(이하생략). 이는 소위 시민단체라 불리는 조직의 이념과는 의미가 상통하지만 현실적으로 순수한 시민운동이 어떤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필자가 생각하는 시민운동은 이런 것이다. 대통령은 장관임명에서 누구보다 세심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역대 대통령들을 보더라도 장관은 공무원의 보직변경보다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장관으로서 하루만 근무하더라도 그는 그에 따른 연금?을 받는다. 이는 국민의 세금이며 정말 어이없는 혈세 낭비이다. 또한 근래 매스컴에서 방송된 국회의원들의 불성실한 태도를 보자.

이 또한 그들의 권력이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되묻고 싶다. 필자는 이러한 불합리적이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라도 울분을 쏟을 수밖에 없는 점을 바로 잡고 싶다.

시민운동은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야 한다. 아무리 시민단체라 간판을 걸었다하더라도 시민들과 공감하지 않는다면 더이상 시민단체가 아니다. 단지 이익집단이다. 가는 길이 멀고 보이지 않더라도 옆에 같이 걸어가는 이들을 보면서 순수성을 잃지 않는 시민운동을 꿈꿔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