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백화점 이천점이 시설물 전반에 대한 위생관리 실태가 엉망으로 드러나 고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 15일 제보를 받은 본지는 NC백화점 이천점을 방문해 내부를 둘러본 결과 지하 1층에서부터 지상 11층까지 이어지는 에스컬레이터 손잡이 대부분에 찌든 때가 곳곳에서 발견됐다.

이와 함께 1층 매장에서는 9월 초부터 일부 매장에 공사를 진행하면서 가림 막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고 현수막으로 가린 후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1층 매장에서는 페인트 등의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으며 이런 환경 속에서 일부 매장에서는 영업을 하고 있었다.

특히 에스컬레이터 손잡이에 비위생상태는 지난 2015년 5월 전국을 강타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같은 2차적 오염이 야기되고 있어 각별한 보건당국의 감시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 NC백화점 이천점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는 한번 잡으면 찌든 때 손바닥에 묻을 정도로 심각했다.

이에 창전동에 사는 오모씨(47)는 “에스컬레이터를 하루에도 수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고, 그만큼 사람들의 손 접촉이 많이 발생하는 부분이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위생문제도 문제지만 손잡이에 뭐가 묻었을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항상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이곳(NC백화점 이천점)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잡으며 검은 때 같은 것이 손에 묻어 상당히 불쾌했다”며 “아이들일 경우는 무심코 잡은 핸드레일이 세균으로 득실거린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손잡이를 잡은 손을 입에 대는 등 2차 간염 예방에서라도 최소 소독 및 청결 관리는 최소 1일 1회 이상 이루어져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김모씨(증포동 39세)는 “자주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끔 아이들과 쇼핑을 하러 갈 때 에스컬레이터 손잡이를 보고 불쾌했다”며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다중시설에 안전과 위생은 말하지 않아도 최우선 되어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NC백화점 이천점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청소를 하고 있지만 노후된 시설로 미진한 부분은 인정한다”며 “현재 어려운 여건 속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불편한 점이 있으면 6층 고객 상담실로 건의해 주시면 적극 수정?보안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