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신년계획을 세운 노트에 잉크도 마르기 전에 다시 설을 맞는다. 왠지 한 달은 보너스를 받은 느낌에 마음이 여유롭다. 만일 아직 계획단계로만 머물러있다면 며칠 후 설 명절이 지나 본격적으로 이 계획들을 실행해 보자.

대부분 사업번창이라던가 돈을 많이 모은다거나, 결혼이나 자녀계획 등 다양한 계획들이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빠지지 않는 것은 바로 건강관리일 것이다. 다이어트, 몸짱 등 목표는 달라도 모두 미래를 위한 건강 투자라는 점은 같다.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확실한 미래에 대한 투자요, 가장 큰 보험이 건강관리이므로 올 해는 꼭 목표를 이루어야겠다.

 1. 자신의 단점을 파악해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운다.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약점이나 부족한 부분을 파악해서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체력이 많이 떨어져있다면 꾸준히 걷는 양을 늘려 지구력을 키우고, 어깨나 허리가 자주 결리고 아프다면 스트레칭에 집중해야한다. 똑같은 체중이라도 근육량의 차이에 따라 운동법이 달라야 한다. 살을 만져보아 딱딱한 편이라면 유연성을 기르는 요가나 댄스를, 물렁한 편이라면 근육량을 키우는 헬스나 수영, 에어로빅 등의 격한 운동이 필요하다.

막연한 목표는 실현 가능성이 낮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목표로 접근하는 것이 성공률을 높인다.
체중을 몇 킬로그램 감량하겠다는 목표보다는 꽉 껴서 못 입는 바지에 허리를 맞추겠다는 식의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라. 식사량을 줄이겠다는 목표 대신 자신의 일주일 식단을 체크하여 라면이나  야식 등 잘못된 식습관을 끊거나 줄여 나가겠다는 결심을 하라.

2. 파트너와 함께 하라.
매년 다이어트를 계획하지만 성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자신과의 싸움에서 외롭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운동을 계획한다면 주변에서 같이 할 친구를 찾아보거나 운동하는 곳에서 친구를 사귀거나, 아니면 아예 강사와 친해져라. 파트너십으로 서로 격려하고 끌어주면 꾸준히 할 수 있고, 전문가인 강사나 트레이너와 친해지면 부족한 부분을 조언 받거나 모종의 충성심(?)으로 장기전에 돌입할 수 있다. 단 운동보다 회식이 더 잦아지는 경우는 경계해야 할 것이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일대일 맞춤 운동처럼 외롭지 않게 운동하는 앱들도 나와 있다.
가족과 지인들에게 자신의 목표를 알려 협조를 구한다. 운동하는 시간은 방해받지 않도록 양해를 구하거나, 목표를 달성했을 때 그들에게 상을 준다면 더욱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다.
또한 건강하게 변화하는 모습과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긍정적인 신뢰마저 얻을 수 있지 않을까.

3. 스트레스를 버리자.
너무 목표에 집착하다보면 그 목표 자체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도 있듯이, 하기 싫은 일이라면 처음부터 하지 말면 된다. 자신을 위해서 스스로 정한 목표이고 정한 방법이니 만큼 즐기는 마음으로 매일 실천해 나간다면 스트레스 받지 않고 더욱 건강해 질 수 있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몸의 노폐물인 셀룰라이트가 감정적인 스트레스에서 기인한다고 한다. 아무리 힘들게 운동하고 관리해도 감정조절에 실패한다면 셀룰라이트는 사라지지 않는다. 거꾸로 목표량에는 조금 못 미치더라도 긍정적인 감정조절에 성공했다면 우리 몸에는 훨씬 좋다는 말이다. 스트레스가 쌓였다 싶으면 하루쯤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푹 쉰다거나, 운동 대신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고 릴랙스를 하는 것이 오히려 감정조절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필자가 늘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매뉴얼대로 움직일 수 없고 그때그때 상황과 환경에 따라(한때는 이를 바이오리듬이라 하고 유행이 되기도 했다) 대처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그저 아무도 없을 때 신나는 음악을 틀어놓고 미친 듯이 몸을 흔들어 보라, 운동도 아니고 춤도 아니고 누구에게 보여줄 것도 아니니 소리를 마구 지른다면 금상첨화. 금세 땀도 나고 마음을 옭죄었던 그 무엇도 온데간데없이 정신이 맑아질 것이다. 어린아이들은 매일 이렇게 놀기 때문에 근심걱정이 없는지도 모른다.
이렇게 우선 마음가짐부터 잡아놓으면 그 어떤 계획이던 해내지 못하겠는가!
2014년 청마의 해, 신나게 달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