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쌀 생산과 유통망 확충을 위해 이천시 7개(이천, 부발, 대월, 호법, 마장, 신둔, 모가) 지역농협이 추진하는 통합RPC(종합미곡처리장) 설립이 일부 농협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으며 수년째 공전하고 있다
또 통합RPC 찬성입장의 농협들은 반대 농협을 배제하고 (가칭)이천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을 만들어 통합RPC를 추진했지만 이 또한 농림수산부는 전체 통합 법인과 일부농협이 아닌 이천시 전체농협 통합을 요구해 이를 추진하는 이천시와 농협들은 당혹스런 입장이다.

이에 이천시와 농협은 미비한 문제점을 보완해 올해는 무슨 일이 있어도 통합RPC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천시와 지역농협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장호원, 설성, 율면 농협이 공동운영하는 남부RPC는 현재 가공부문에 국한되어 있지만 생산, 수확, 가공, 보관, 유통, 판매 등 양곡산업 전반을 운용할 수 있는 남부통합RPC를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머지 7개 농협인 이천, 부발, 대월, 호법, 마장, 신둔, 모가농협 역시 통합RPC가 이천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통합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중 일부 농협이 “농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안된다. 모든 도정부터 보관, 판매까지 총괄하는 통합이 아닌 일부 통합은 의미가 없다”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렇듯 일부 농협에 반대로 통합추진에 난항이 계속되자 찬성입장의 농협만으로 통합RPC를 추진하자는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지금의 부발RPC 부지에 통합RPC를 세우기로 합의해 계획을 추진했지만 농림수산부는 일부가 아닌 통합을 요구하는 것.

통합RPC 설립을 추진 중인 한 농협의 관계자는 “통합체제를 구축하게 된 계기는 기존의 시설만으로는 효율성이 떨어진데 따른 것으로, 향후 생산성 향상과 농가 소득 증진을 위해서는 사업추진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 의한 것”이라며 “설비의 노후화로 RPC이전의 필요성과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최첨단 가공시설이 절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밥맛을 좌우하는 최상의 미질을 위해 저온저장 능력의 확충이 시급하며 가동률 향상에 따른 원가절감과 시설현대화를 통한 품질경쟁력 제고를 위해 (통합RPC가)반드시 필요하다”며 “최첨단 친환경시설을 갖춰 나가는 것이 시대의 흐름”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통합RPC에 대해 “양곡산업을 단일화 해 생산과 유통에 있어 중복되는 고비용을 줄이고 시설의 첨단화를 거친다면 임금님표 이천쌀의 성가제고에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반대 입장의 A농협은 “정부보조에 의한 통합RPC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현재는 판매를 위한 방법이 더 강구되어야 한다”며 “정미소부터 모든 것이 통합되어야 하나 시가 주장하는 도정과 보관을 따로따로 하는 통합RPC는 농협의 조건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역시 반대입장의 B농협은 “통합RPC가 운영돼 농민에게 이득이 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농민을 위한 수탁보관 등에 혜택과 농민을 위해 뭐가 좋아지는지 이천시가 아무런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리 농협의 경우에는 아직 저온창고가 없을 뿐이지 최고의 쌀 생산을 위한 시설을 갖춘 만큼 통합RPC는 농민과 농협에 도움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렇듯 찬성에 입장과 반대의 입장이 맞서고 있어 향후 이천쌀 품질과 브랜드 단일화를 위한 통합RPC에 추진이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