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정당공천제를 폐지·신당 변수 예고

기초선거에서 정당공천제를 폐지하는 논의가 공전만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여부를 떠나 얼굴 알리기를 위해 발빠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지방자치제 출범 이후 단체장 선거에서 집권당 후보들이 53% 이상, 특히 지난 2010년 6월 2일 치른 5회 지방선거에서 63.73%라는 높은 득표율로 당선돼 이번 선거에서도 시민들의 관심은 새누리당 공천에 쏠리고 있으나 야당 후보와 안철수 신당의 후보가 지명돼 통합될 경우, 야당표는 무소속으로 갈 수 있으나 무소속표는 야당으로 가기보다는 투표 기권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안철수 신당으로 통합될 경우 이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 예로 지난 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유승우 현 국회의원은 득표율 42.43%로 3만1천748표를 얻어 당선됐다.
그러나 2만1천91표를 얻은 통합진보당 엄태준 후보와 무소속 김문환 후보의 1만3천346표를 합하면 3만4천437표로 유승우 현 의원보다 앞선다는 말이다.
또 무소속 이희규 후보 표까지 합하면 4만3천70표로 유승우 새누리당 표보다 1만1천322표가 앞서는 셈이다.

따라서 이천지역에서는 민주당 성향의 야당표와 여당과 야당을 거부하는 새로운 신당으로 통합 후보를 내세울 경우 새누리당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이변이 생길 수도 있다는 예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현재 자천타천 거명되고 있는 새누리당 후보군의 경우, 얼굴 알리기를 위해 발빠른 행보를 보이며 공천에 전략적으로 대비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공천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당론이 모아지고 있어 이에 따른 국민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한 수단으로 경선제를 검토하고 있어 앞으로의 이천 정가의 변화도 예측할 수 없는 입장이다.

따라서 여당의 후보군은 본선 준비보다는 경선준비에 골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 변화의 길에 놓여있는 이천에 어떤 후보가 적절한지 시민들은 후보군들의 행보가 서서히 나타남에 따라 후보자들을 검색하고 있으나 3선에 도전장을 내민 조병돈 시장을 넘어설 대항마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공천이 폐지되면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조시장에겐 3선 수성이 비교적 수월할 수 있지만 공천이 존속된다면 불꽃 튀는 공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번 후보군들은 일부가 중앙부대 경력을 소유한 후보자 등이 포진된 데다 공천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유승우 국회의원이 어느 후보를 마음에 두고 있느냐에 따라 공천의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일단 조시장은 일찌감치 3선도전의 열망을 감추지 않고 의지를 다져온 터라 지역 정가에서는 조시장의 출마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기에 행정고시 출신인 황인철 전 부교육감과 심윤수 전 무역실장은 얼굴 알리기와 세 확산에 주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부각되지 않고 있어 인지도 면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또한 시장출마 경력이 있는 박의협 이사장이 지난해 출마선언으로 공천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고 오랜 기간 봉사활동과 단체 활동을 통해 닦아 놓은 인적 자원을 십분 활용해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고 있다.

여성후보 박연하 부대변인도 중앙당의 인맥을 바탕으로 지지도 높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반면에 윤희문·오문식 도의원은 꾸준히 출마가 거론되고 있는 등 언제든지 준비되어 있는 후보로 알려지고 있으나 아직 이렇다 할 입장을 내비치지 않으면서 달라질 정치변화에 방향을 정할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지난 선거 당시 국민참여당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로 내준데다 변화를 주저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최고 40% 안팎의 고정 지지층에도 불구하고 최대 고민 중 하나는 인물난이다.

결국 새누리당에 대항할 만한 후보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변화와 혁신에 맞춘 지역 내 조직개편이 이뤄질 경우 예상밖의 선전도 기대하고 있다.
우선, 홍헌표(58) 이천지역위원장이 출마 우선 순위자로 꼽힌다. 홍 위원장은 이천시 향토협의회장과 민주당 친환경농업특별위원장을 역임하면서 이천지역 정치계와의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해 민주당 지역위원장 자리를 놓고 경합 끝에 맡게 되면서 나름의 조직세를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선거 출마 경험이 없어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

이 밖에도 변수로 김문환(48) 전 민주당 이천시지역위원회 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의사를 밝혔지만 떠오르는 안철수 신당이 이천에도 창당할 움직임이 있고 이 당으로 출마할 경우 국회의원 후보의 출마경험을 바탕으로 인지도와 지지도가 있는 만큼 상당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농심에서 나와 마을 대동회에 새해 인사를 다니는 등 출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