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철학자는 공동체를 이루는 그 무엇을 문화예술이라고 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특정 종교에서 행해지는 예술 활동을 보며 크게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
이는 그 분야에 속한 사람들의 문화 활동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다르다.

표현의 자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종종 감시당하거나 제한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비근한 예로 최근 대통령 탄핵정국과 함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가 존재한다는 뉴스가 사실임을 접했을 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말 한탄스러웠다.

어디까지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을까? 정치를 논하자는 서두가 아니었는데 시대가 시대인 만큼 지나칠 수가 없음을 독자 분들에게 양해를 바란다.

정치적인 내용에서 전환하여 시 한편으로 새해 소망이 담긴 인사를 전하고자 한다.
독자들에게 인문학적인 감성으로 많이 알려진 마가렛 휘틀리.
먼저 그의 시 한편을 소개하고자 한다.

서로에게 기대어보기를 / 마가렛 휘틀리

무엇을 원하는지 찾아나서는 공동체보다 더 위대한 힘은 없다네.
"무엇이 잘못되었지?" 라고 묻기보다는
"무엇이 가능할까?" 라고 묻기를.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차리길.
다른 많은 사람들도 당신과 같은 꿈을 꾼다는 것을 생각하길.
(중략)
앞으로 발견할 차이점에 관심 갖기를.
놀랄 준비를 하고 있기를
확실성보다 호기심을 중요하게 여기길.
가능성을 존중하는 모든 사람들을 초대하기를.
(중략)
진정한 경청은 사람들이 좀더 가까이 다가서게 하네.
의미있는 대화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믿고
인간의 선량함에 기대어보길.
함께 지내기를

위 시는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시사 하는 바가 크다. 공동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현대인들.
본인의 정체성마저 모르고 본인의 삶의 방향도 못 찾아 인간애보다는 계산적인 사고에 빠져있는 모습들.
우리는 아마도 인간의 선함도 판단하고 오염되어 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정유년 한해를 시작하며 우리 이천시민 모두가 서로를 향한 선행과 인간애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훈훈한 희망이 마음과 마음으로 소통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