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혁신(Innovation)’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혁신이란 기존의 것을 새롭게 보는 시선을 내 안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늘 새롭게 보는 안목이 내면화된 능력으로 구비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복잡한 것 같지만 혁신은 단순히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사업, 새로운 프로그램, 새로운 정책, 새로운 전략을 도출하고 개발하고 생성시키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바라보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생각의 전환, 시선의 전환을 위해 쉼 없이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는 의미도 쉼 없이 움직일 때에만 새롭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현장에서 일하면서 날마다 나를 성장시키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가능하면 현재에 안주하려 하고,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거나 거부하는 사람이 있다.
 
현재에 머물기를 바라는 사람은 ‘흐르지 않는 물’과 같은 사람으로 반드시 썩어가게 된다.
흔히들 대기업은 망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는 거대했던 기업들이 변화의 순간을 잘못 인식하거나 변화를 거부하여 세상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지는 것을 경험했다.
 
1880년 설립된 이스트먼 코닥(Eastman Kodak Company)은 세계 최초의 롤필름 개발을 필두로 사진기와 인화지 등 수 많은 관련 제품을 쏟아내며 100여 년간 승승장구 했었지만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변화를 제때 간파하지 못해 1위의 아성을 내주는가 싶더니 결국 2012년 파산하고 말았다.

핸드폰 세계 1위의 노키아는 어떤가? 피쳐폰으로 세상을 주름잡았지만 스마트폰이 나올 시기를 예상하지 못하고, 변화를 위한 새로운 생각과 시각을 놓쳐 다른 회사에게 밀려나 현재는 작은 기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금의 최고자리는 늘 최고 자리가 아니다.

변화를 위한 실천에 머뭇거리는 순간 성장은 멈추고 쇠퇴하기 시작한다. 
기업들은 ‘현상유지를 목표로 하는 순간 썩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성장을 목표로 해도 현상만 유지하는 것이 기업 세계의 혹독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필자가 소명으로 일하는 사회복지 현장도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으며, 변화되는 사회에 맞추어 가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실천기술을 습득하고, 사회복지 현장에 대한 성찰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개인은 어떤가? 개인도 조직과 마찬가지로 ‘목표’를 세우고 적극적으로 변화해 갈 때 지속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  목적의식이 없는 사람은 성장 가능성이 낮다. 
우리 이천시도 그동안 많은 변화를 이루어 왔다.  그러나 그 결과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

흐르는 물이 썩지 않는 것처럼 새로운 시각으로 끊임없이 변화되어야 한다. 지역도 살아있는 유기체의 본질을 가지고 있다.

2017 정유년(丁酉年) 한해 이제까지 보였던 변화의 저력처럼 한번 더 도약하는 이천시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