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끝난 이번 대선은 우리의 양 날개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비록 어느 한쪽에 약간의 힘이 실려 주도권을 잡았지만 결코 양 날개를 모두 소홀히 해선 안 될 것이다. 오늘은 우리 몸의 파트너십에 대해 설명하겠다. 상하, 좌우, 앞뒤를 놓고 결코 어느 한 부분으로 쏠리지 않는 밸런스를 유지해야한다.

(1) 좌-우 밸런스 맞추기 
우리 몸은 힘을 주는 방향과 반대쪽으로 버티는 힘으로 스스로 균형을 잡는다. 오른손으로 많은 일을 하면 그 힘을 지탱하느라 왼발로 몸의 균형을 맞춘다.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는 왼쪽으로 힘이 들어가게 되어 왼쪽어깨통증, 좌골신경통(허리뒤쪽 골반 등에 무리가 가서 오는 통증)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왼손잡이는 그 반대로 증상이 나타나는 게 대부분이다. 평생을 해오던 습관이라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어렵지만, 일단 자신의 불균형을 자각하기만 한다면 사소한 습관 바꾸기로 어느 정도는 개선될 수 있다. 무심코 내미는 손을 바꿔주자. 컵을 들거나, 가방을 메는 쪽을, 이를 닦거나 설거지를 할 때도 평소 쓰는 손과 반대쪽으로 하는 것이다.

양발을 모두 사용하자.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서 있을 때도 가만히 살펴보면 분명 한쪽 발에 중심을 두고 있을 것이다. 발바닥으로 바닥을 꾹 누르듯이 양발 모두를 혹은 잘 쓰지 않는 쪽에 더 무게를 둔다. 앉아서 티비를 보거나 운전을 할 때도 한쪽 엉덩이로 앉아있는가 한번 살펴보시길. 
 
(2) 앞-뒤 버팀목의 협력으로 척추 바로세우기 
허리 뒤쪽(제일 들어가 있는 부분)이 아프고 불편하신 분들을 보면 대개 복부비만인 경우가 많다. 무게중심이 앞보다 뒤로 쏠려있기 때문이다. 몸짱이 유행이라서가 아니라, 우리 척추가 바로 서는데 복근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하고 싶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하물며 우리 몸의 기둥을 세우는데 앞뒤로 튼튼한 버팀목을 만들어야한다. 식스 팩을 만들러 헬스장을 가라는 소리는 아니다. 

지금 현재 풀어져있는 자신의 배꼽단추를 집어넣기만 하면 된다. 배에 힘을 주지 않고 있으면 허리로만 기둥을 받치는 꼴이므로 당연히 허리에 무리가 갈 것이다. 배에 힘을 주는 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가슴이 올라가면서 구부정하던 어깨와 등도 펴진다. 늘 어깨에 피곤을 달고 살며, 잘 소화가 안 되는 분들은 적극 추천하는 바이다. 간혹 무리한 후 허리가 아플 때, 배꼽을 집어넣고 머리를 숙인 채 꼬리뼈를 안으로 말듯이 평소와 반대방향으로 척추를 구부려주면 좀 더 편안해 질 수 있다. 

(3) 무게중심은 하체에, 상체는 날아갈 듯이 
가끔 회원들에게 우리 몸을 배에 비유하곤 한다. 하체는 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튼튼한 닻을, 상체는 바람에 거스르지 않는 유연한 돛을 달자. 하체의 중심은 괄약근으로 잡아준다. 괄약근운동은 위의 배꼽단추와도 연동할 수 있는데, 엉덩이와 배꼽을 동시에 꽉 잡았다 풀어주는 훈련을 통해 단단한 하체를 만들 수 있다. 상체의 유연성은 지난 호에서 다뤘던 '어깨관절 돌리기'로 훈련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어린이들까지도)이 하체에는 힘이 없어 부실하고 어깨와 목 근육으로만 버티며 생활하여, 자세뿐만 아니라 생활자체도 뭔가 눌려있는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튼튼한 나무처럼 뿌리를 강하게 하고 가지가 쭉쭉 뻗어나가는 모양으로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내 일 너 일, 내편 너편 으로 딱 나누는 게 밸런스라 생각하지 않는다. 새의 양 날개처럼 서로 같이 돕고 모자란 부분은 채워주는 파트너십이야 말로 진정으로 전체를 생각하는 밸런스일 것이다. 항상 자신의 몸을 살피고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진정한 웰빙의 삶이라 생각한다. 힘을 주었으면 그만큼 뺄 줄도 알아야하고, 많이 일했다면 푹 쉴 수도 있어야 하겠다. 또한 나아가 내 몸의 밸런스를 맞추듯 주변인들과의 소통에도 서로에 대한 배려와 이해로 밸런스를 맞출 수 있는 새해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