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웰빙의 화두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의식주를 넘어 이젠 여가활동과 문화예술에까지 걸쳐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운동과 취미활동의 필요성을 굳이 역설하지 않더라도 다양한 스포츠와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찾아 즐기는(다만 장갑끼고 동네 주변을 돌기만하더라도) 분들이 많다는 것이다. 

여기서 필자가 주목하고 싶은 점은 과연 그 중 얼마나 많은 분들이 그 활동을 진심으로 즐기고 활용하는가 하는 점이다. 물론 내가 관심 갖고 돈 들여서 하는 운동이고 취미인데 무슨 말인가 하실 수도 있겠지만, 단순히 살을 빼기위해, 남들이 좋다니까, 과도한 운동으로 부상을 당하더라도, 사회활동의 일환으로 등등 정작 자신의 몸 상태를 살피지 못한 채 이루어지는 이런 활동들은 오히려 해가된다는 점이다. 필자도 예전엔 무리한 다이어트와 심한 운동으로 하루하루 체중계 위에서 울고 웃고, 단식과 폭식으로 건강을 해친적도 있다. 이는 자신의 타고난 체질과 골격 등에 대한 몰이해와 미와 건강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야기한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 수 있겠다.

그러다 우연히 문화센타의 벨리댄스 강좌를 접하고서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춤을 춘다는 것이 우선 좋았고 그저 열심히 하다 보니 지금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오히려 다이어트는 전혀 하지도 않지만 지금에 충분히 만족하고 건강한 일상을 누리고 있다.

지금 이 지면을 빌려 본인의 직업의식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누구나 자신의 관심분야가 다르고 타고난 능력에 차이가 있기에, 산에 오를 때 살아있다고 느끼고, 공을 맞출 때 희열을 느낄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없어서 엄두가 안나서 등의 핑계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아직도 꽁꽁 묶어두고 있는 분들에게, 또한 이미 운동을 하고 계신 분들도 자신의 몸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운동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도록 그 동안 필자가 레슨과 강의를 통해 얻은 몇 가지 노하우를 앞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따로 시간과 돈이 들지도 않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물 마실 때마다 관절 돌리기"이다.
우리 관절은 장난감 로봇의 나사와 같다. 움직이지 않도록 꽉 조여놓으면, 이는 우리가 평소에 긴장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 때 힘을 주고 있는 상태와 같다, 근육이 수축되어 혈액순환을 막고 있고 이 상태가 반복되다보면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몸이 무겁고 피로하게 된다. 우리 몸엔 수많은 관절이 있고 그 중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곳이 없다, 운동 전후에 반드시 돌려주는 발목 손목 무릎은 기본이고 몸의 기둥이 되는 척추관절은 나중에 따로 다뤄야 할 정도로 중요한 곳이다. 오늘은 특히 어깨와 목 관절을 다뤄본다.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오래 사용하고 구부정한 자세로 장시간 스트레스를 받는 요즘 현대인들에게 어깨 결림과 통증은 누구나 경험하고 있고 심지어 당연한 듯 여기고 있어 필자가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심하면 목디스크까지 갈 수도 있고 어린아이들 까지도 어깨를 펼 수 없어 고통스러워하는 장면을 강의를 하며 자주 봐온 것이 사실이다.

자, 우선 어깨나사를 살짝 풀어준다. 어깨를 돌리라고 하면 대개는 팔 전체를 돌리는데 팔은 그대로 두고 어깨 관절만을 돌려준다. 재킷에 소매부분이 지퍼로 연결되었고 그 지퍼를 천천히 돌려서 여는 것을 상상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어깨를 들어 올릴 때는 최대한 힘을 빼고 밀어 올리듯이, 뒤로 넘겨서 내릴 때는 강하게 눌러 등의 견갑골(어깨죽지뼈)이 가운데로 모일만큼 돌려준다.

목 역시 귀밑에서 쇄골을 따라 반대쪽으로 지퍼를 닫아주듯 천천히 돌리고 머리를 뒤로 젖힐 때는 어깨에 힘을 빼고 아까 닫았던 지퍼를 열어주듯이 돌려준다. 관절을 돌릴 때는 무조건 우선 힘을 빼고 호흡을 천천히 반복하며 단 한 번을 돌리더라도 천천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관절 돌리기 연습을 마쳤다면 이제 하루 중 물을 마실 때마다 관절돌리기를 "실시!"한다. 여기서 물은 생수뿐만 아니라 커피 녹차 건강음료 심지어 소주 한잔에도 포함시킬 것! 다소 과장된 표현이지만 일상생활에서 잠깐 내 몸에 쉼표를 찍어주듯 그 작은 습관들이 쌓이면 자신도 모르게 부드러워진 어깨와 그 만큼 어깨의 짐을 내려놓듯 가벼워지고 여유로워진 마음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