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나간 이야기 같지만 필자는 꼭 한 번쯤은 이천시민과 이천서희청소년문화센터 위탁과 관련하여 공론화시키고 싶었다.

본 글을 쓰기 전 필자는 이천시민장학회와는 아무런 감정이 없으며, 장학회에 아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본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중에 상도[常道]라는 것이 있다. 상도란 단순히 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의 단어가 아니라 때와 곳에 따라 변하지 않는 떳떳한 도리. 즉 영구히 변하지 않는 바른 길이란 뜻이다[출처:한국고전용어사전].

헌데, 이천시민장학회는 이천청소년문화센터 위탁과 관련하여 전혀 이러한 뜻을 모르는 듯하다. 필자가 복지협의체에 근무했을 때 이야기다. 전국 각지의 복지협의체 간사들이 함께 하는 자리가 있었는데 이천시에는 청소년수련관을 시민장학회에서 운영한다는 말해 다들 쓴 웃음을 지었다.

필자 또한 그러하다. 정말이지 이천시의 지역복지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 것일까? 안 그래도 불안한 지역복지. 이제 돈이면 다 되는 것일까? 장학회란 우수한 학생이면서 경제적 이유로 학업이 곤란한 자에 대하여 학자금을 지원하고 기숙사 등을 제공함으로써 국가 및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육성하고 교육의 기회균등에 기여할 목적으로 세운 조직이다[출처:한국장학회법].

그런데 시민장학회가 청소년수련관 위탁이라니... 그간 정치계의 00장학회 파장으로 시끄러웠던 것이 아마도 본래의 뜻과 어긋난 파생과 운영이 아니었는가 싶다. 청소년수련관을 시민장학회에서 위탁받는다는 것은 참으로 100만을 넘어 200만을 넘는 도시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물론 이천시민장학회 정관을 보면 청소년문화센터 운영은 할 수 있다. 하지만 정관에 있다고 해서 정관이 사회적 통념을 무시할 수는 없다. 혹자는 잘 돌아가고 있는 청소년문화센터에 왜 찬물을 끼얹느냐고 하겠지만 이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천시민장학회는 재단법인이다.

그래서 이천시의 출연금이 있다. 아래의 표는 이천시 2012년 세입·세출 예산서 중 이천시민장학회에 장학기금을 출현한 표이다. 약 8억이라는 돈이 이천시예산으로 시민장학회에 기금으로 출현된다. 이 사실에 대해 시민들은 어떠한 생각을 할까?

필자와 전혀 다른 생각은 아닐 것이다. 시민장학회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가 있다. 긍정적인 목소리도 있겠지만 현재는 부정적인 목소리가 높다.

그럼 과연 이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아마도 이는 장학회의 쇄신과 변화의 필요성을 말해주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