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도시 이천! 하지만 이젠 축제 하나 하나의 재검토가 필요하다. 이번 평생학습축제는 온천공원 활성화의 차원에서 서희청소년문화센터 주차장을 비롯한 온천공원 일대에서 진행됐다. 그런데 축제의 대해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부정적인 목소리가 만만치 않았다.

우선 판매는 안 하는 것으로 했는데 버젓이 이불을 비롯한 물품판매가 진행되었고 평생학습의 뜻이 광범위하다지만 평생학습과 관계없는 부스가 이번에도 운영되었다. 고가의 스카프를 본 한 시민은 필자에게 기사 게재까지 의뢰했다.

여기서 잠깐 평생학습의 의미를 짚어보고 말을 이어가고자 한다. 평생학습의 내용은 다양하다. 그 이유는 평생학습은 사람들의 자발적인 학습욕구에 기초한 것으로 그 요구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학문적인 내용은 물론, 취미, 체육/레크리에이션, 자원봉사 활동에 이르기 까지 그 의미가 폭넓다(네이버 지식iN 참조). 하지만 본 축제에서 그러한 정체성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사업비 80%이상이 부스설치에 소요되고 본 축제에서 전달돼야 할 평생학습의 의미는 단위 기관들의 홍보로 채우고 있었다.

평생학습의 의미는 이렇고 그럼 평생학습의 방향은 어디로 가야할까?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이제 중앙축제는 그만하고 이천시 14개 읍면동 주민자치행사로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14개 읍면동의 주민자치위원회의 교류는 필요하다. 헌데 본 축제를 통해 그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까? 차라리 정기적인 모임이나 회의를 주관하여 정보공유 및 연계가 나을 것이다. 축제가 없는 것도 아닌데 중앙에서 평생학습축제까지 하면서 예산을 낭비할 필요는 없다.
 
쉽게 말해 읍면동 축제에 그 예산이 추가되고 보다 짜임새 있는 축제가 운영된다면 해당 읍면동의 주민들의 참여를 보다 자연스럽게 이끌 수 있고 주민자치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길 수 있을 것이다. 이천시 시의원들도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대목이다.

중앙축제에 참가하는 시의원은 많은 의원 중 한 사람이다. 하지만 본인의 지역구에서 개최되는 주민자치행사는 지역구 주민들과 소통하는데 보다 많은 효과가 있을 것이다. 평생학습축제가 각 읍면동의 축제가 된다면 각 읍면동에 산재되어 있는 주민들이 하나 되는 가치 있는 행사로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홍보부스 참여하는 각 기관 및 단체의 직원들은 행사로 인해 지쳐간다. 본연의 업무는 뒤로하고 3일 내내 행사 행사 행사... 대체 누구를 위한 축제란 것인가? 평생학습 축제의 최대수혜자는 반드시 주민이 돼야한다. 부스설치 같은 하드웨어에 예산의 대부분을 발라서 그 효율성과 효과성을 떨어트리지 말아야 한다. 차라리 그 돈이면 지역주민 목에 떡고물 하나 더 들어가는 것이 낫다.

주민자치란 주민이 주체가 되어 지방자치의 운영을 주민의 의사에 의해 실행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방자치는 중앙정부의 관료에 의한 지방의 지배를 거부하고 주민이 지역운영의 주체이다(네이버 지식백과 참조). 이 대목만 보더라도 평생학습축제는 지역주민 주체가 맞다.

정답은 간단하다. ‘이거 왜 하는 거지? 에 물음에 답할 수 있는 축제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