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장을 폐쇄하고 노동자들을 해고한 하이디스의 소유주(본사)인 대만 이잉크(YFY)측이 오는 4일(금) 하이디스와의 직접 교섭을 위해 방한을 한다.

대만본사와 하이디스노동자들의 교섭이 열리는 것은 만 1년만의 일로 금속노조는 이에 대한 환영을 뜻을 표했다.

하이디스는 E-ink의 이사회가 결정하고 주주총회가 사후 결정하여 단 하루만에 공장폐쇄가 전격 단행됐다.

2014년 이후 줄곧 800억 이상 흑자인 기업이 공장폐쇄와 대량해고를 자행하는 것에 대해 하이디스 노동자들은 납득하기 어려웠으며 투쟁의 과정에서 하이디스 노동자 배재형씨가 자살하는 일도 발생했다.

하이디스측의 대리인과 교섭이 열렸지만 하이디스측은 공장폐쇄 결정은 E-ink의 단독결정이기 때문에 자신들에게 권한이 없음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기에 사태 해결의 열쇠는 대만 사측에 있었고, 금속노조는 이잉크와의 직접교섭을 요구했다.

하이디스는 2014년 845억의 수익을 내었고, 2015년에도 특허료에 의한 800여억원 흑자를 낸 기업이다.

이를 한국에 재투자하기는커녕 공장을 폐쇄하고 노동자들을 전원 해고하는 대만기업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이에 금속노조와 하이디스노동자들은 “이번 교섭에서 하이디스의 공장이 재가동될 수 있는 다양한 의견과 하이디스 노동자들의 고용이 보장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논의되길 바란다”며 “또한 어렵게 시작된 교섭에 대해 E-ink측이 지속적이고 성실하게 응하길 바란다”고 말혔다.

이어 “이번 교섭에 대만사측이 불성실하게 응한다면 금속노조는 잠정 중단했던 대만 원정투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2. 하이디스 사태 개요
2001년 현대전자에서 분사(현대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
2002년 11월 중국 BOE 그룹 인수 
2006년 9월 부도 후 법정관리(2년), BOE는 검찰 조사 2005년부터 4천여 건의 기술 유출
2008년  BOE는 검찰 조사(2005년부터는 4천여 건의 기술 유출), 기술유출관련 회장 및 개발센터장 집행유예, 대만 PVI(현 EIH) 인수
2013년 400여명 희망퇴직으로 퇴사

2015년
- 1월 7일 공장폐쇄, 정리해고 예고 통보
- 1월 29일 희망퇴직 공고 및 정리해고 통지
- 2월 8일 ~ 12일 대만 1차 원정투쟁 (6명)
- 3월 17일(화) 3시 30분 대만영사관 기자회견(항의서한 전달)
- 3월 22일 ~ 27일 대만 2차 원정투쟁(29명)
- 3월 25일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민생실천위원회 위원장 면담
- 3월 30일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민생실천위원회에서 경기도 이천시 하이디스테크놀로지(주)의 공장폐쇄, 정리해고에 관한 건의문을 경기도의회 제296회 임시회에 제출 
- 3월 31일 자로 고용관계해지(정리해고), 총원 377명중 희망퇴직 271명, 정리해고 82명 잔류 24명
- 4월 1일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민생실천위원회 기자회견
- 4월 10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당대표 면담
- 5월 11일 배재형 열사 돌아가심
- 5월 25일 3차 대만원정 투쟁 (11명)
- 5월 27일 대만영사관 앞 상경노숙투쟁 시작
- 6월 4일 대만 원정투쟁단 단식 농성 시작
- 6월 10일 3차 대만원정단 강제 추방
- 6월 26일 ~ 8월 23일 4차 대만원정 투쟁 진행
- 6월 30일 배재형 열사 투쟁 관련 잠정합의
- 7월 3일 배재형 열사 장례식
- 7월 23일 OECD 제소 기자회견
- 7월 27일 지노위 구제 신청 심판회의
- 8월 18일 이천시장 면담
- 9월 3일 하이디스 문제해결 촉구 정치.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공동기자회견
- 9월 3일 타이페이 노동국 국장 광화문 농성장 지지방문
- 10월 28일 사측 ‘설비팀 아웃소싱’ 요청
- 11월 12일 대만 연대단체와 경기도본부 자매결연 협약
- 11월 13일 해고 무효 소송 변론 (민사소송, 수원지법)
- 11월 27일 중노위 심판회의
- 12월 4일 경영상 이유에 의한 해고 통보 (설비부분 비해고자 29명 전원 대상)
- 12월 28일 중노위 심판회의 결과 통보
- 12월 30일 정리해고자 지회 사무실 및 기숙사 퇴거 통보

2016년
- 2월 1일 청정라인 15명 정리해고.
- 3월 4일 하이디스지회-이잉크 교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