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프리미엄아울렛 입점 과정에 개입한 정황으로 이천지역 시민단체들이 고발한 김학원 시의원이 검찰 수사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제기되어 온 김 의원에 대한 불편한 오해가 해소됐다.

하지만 이천시의회 기자회견 및 이천시 전역에 현수막을 게시하고 홍보물까지 전달하며 ‘비리의원 규탄’ 및 공개 사과 요구를 했던 설봉포럼, 이천·여주경실련, 이천환경운동연합 등 3개 단체는 ‘무혐의’결정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아무런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관련 일부 또 다른 시민단체 수장들은 “걸핏하면 법정으로 향하는 ‘아니면 말고’ 식의 못된 고소·고발 행위가 이루어진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검찰조사에서 ‘무혐의’로 밝혀진 이상 그 단체들도 공개사과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이 뽑은 시의원에 대해 본인들이 마치 이천시 전체를 대표하는 사회 단체인것처럼 의혹을 부풀리고, 검찰 조사가 이루어지는 1년간 맘고생을 시킨 것에 대해 어떠한 조치가 취해져야한다”며 “어떠한 이유에서도 정확한 근거 없이 없는 일을 있는 것 처럼 의혹해 시민을 선동하고 설득하는 것은 다시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김 의원이 2013년 10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오픈 과정에서 지역상인에게 돌아갈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입점의향서를 고의로 누락시키고 친인척 명의로 자신이 입점해 이득을 챙긴 의혹이 있다며 지난 2월 수사를 의뢰했다. 또 이 과정에서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허위공문서 작성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아울렛 내 패스트푸드점은 지역상인에게 우선 입점권을 주는 상생의 대상이 아니었고, 특히 해당 패스트푸드점은 본사에서 직영키로 결정된 사안이었던 것으로 확인, 고의로 입점의향서를 누락시켰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 허위공문서 작성 행사에 대해서는 김 의원이 지역구 상인들로부터 아울렛에 입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에 따라 최대한 많은 지역상인들이 입점할 수 있도록 지역구 의원 자격으로 협조문을 만들어 전달했을 뿐 이천시의회의 공식 문서를 허위로 작성 행사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결론졌다.

이와 함께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 친인척 명의로 여러 브랜드를 입점해 운영하고 있다는 의혹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상인들의 입점의향서가 아울렛 측에 제출되는 과정에 대해서도 김 의원의 개입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와 함께 이들 단체는 또 다른 의원 4명에 대해서도 의원들의 자기 잇속 챙기기 사례를 거론하며 부동산 투기목적의 인허가 과정 개입,  공무원들에게 무언의 압력 행사 등을 사례별로 지적했고, 또한 일부 도의원이 시설위탁 운영 과정에서 입찰 등 공개경쟁 방식을 거치지 않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단체가 선정돼 특혜 의혹을 받은 것과 관련, 해당 의원의 사죄와 자기혁신, 이익의 사회 환원을 촉구했으나 고소고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