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문화원(원장 조명호)에서 발행하는 문화소식지 『설봉문화』가 새로워진다.

1989년 창간해 어느덧 출간 23년째에 접어드는 설봉문화는 향토문화에 대한 관심이 전무했던 시기에 발행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이천의 향토문화를 소개하는 문화소식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왔다.

다양한 분야의 지역 문화와 관련한 내용을 심도있게 탐구해온 설봉문화는 특히 이천오층석탑 환수문제를 공론화시키는 등 지역문화 발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치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 문화원 회원이 증가하고 이천에 대한 지식과 지역문화에 관심을 갖는 일반시민이 부쩍 늘어나면서, 설봉문화도 변화의 필요성이 제시됐다.

향토문화에 깊은 관심을 가진 독자의 욕구를 수용하는 것과 더불어, 일반 독자도 지역문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기위해외적인 디자인의 변화뿐만 아니라 형식과 내용에도 대대적인 수정을 가했다.

기존의 설봉문화는 통합적인 시각에서 지역의 문화관련 소식을 전달하였으나 이번에 간행된 47호부터는 지역문화와 관련한 주제를 정하여 이와 관련된 내용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형식으로 변화했다.

 ‘다시 그리는 설봉산수도’라는 제목처럼 설봉산을 테마로 삼아 각계각층의 이천시민으로부터 원고를 모집해 발간된 설봉문화 47호는 설봉산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지역민의 시선으로 풀어냄으로서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게 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1980년대 설봉산과 설봉호수를 담은 사진으로 겉표지를 장식한 설봉문화는 주제에 걸맞게 칼럼, 시, 수필, 인터뷰 등 설봉산과 관련한 다양한 콘텐츠를 담고 있고 ‘문화단신’란을 통하여 2012년 상반기에 있었던 이천의 문화행사를 요약, 정리했다.

한편 이천출신의 예술가를 소개하는 ‘출향문화예술인 인터뷰’에는 올해 초 이천아트홀에 춤 전수관을 연 조흥동 경기도립무용단 단장을 자세히 소개한다.        
            
조명호 원장은 지면을 통해 “이천시민들이 쉽게 지역문화를 이해할 수 있게 하고, 시민들이 원하는 문화적 욕구에 맞게 필요한 콘텐츠를 만들며, 일상생활 속에서 보다 수준 높은 문화적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위해 설봉문화의 역할에도 변화가 필요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발행하게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