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지역 대형마트들이 조례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통해 영업을 재개하자 지역 소상공인들과 재래시장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상인들은 대형유통점 불매운동을 비롯한 강경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이는 이천지역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이 이천시를 상대로 수원지방법원에 제기했던 의무휴업일 영업정지 등에 관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져 지난 12일부터 영업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이천지역 대형마트가 이천시를 상대로 낸 의무 휴업일 영업정지 등에 관한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여져 지난 12일부터 정상영업을 시작하자 이천시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회장 이병덕)과 관고전통시장연합회(회장 혀경무)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14일 발표한 ‘골목상권 죽이는 대형마트 영업재개를 결사반대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무차별적인 대형유통점과 SSM의 사업확장으로 골목상권이 무너지자 정부와 지자체는 대규모점포 등에 대한 의무휴무일 지정 시행으로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은 물론 최근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보호로 지역경제 상생발전을 도모하려 했으나 집행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해 영업을 재개하는 개탄스런 작태를 보이고 있다”고 불만을 표했다.

또 이들은 “이천시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와 관고전통시장연합회는 죽어가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정부는 물론 국민이 발 벗고 나서는 시점에서 이번 법원의 결정은 황당하고 잘못된 판단이라고 지적한다”며 “대형마트 측은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휴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상생, 소상공인과 함께 나아가려는 노력의 하나로 이뤄진 상생방안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영업재개를 자진해서 철회하는 현명한 결단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 국회, 이천시는 대형유통점으로부터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골목시장을 지키고 살리려는 애초 취지에 맞춰 기초 자치단체 조례가 아니라 상위법에서 영업을 제한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하고 “이러한 제반사항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우리 소상공인들과 전통상인들은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은 물론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대형유통점 불매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대규모 규탄대회를 진행할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