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이전을 추진하는 (가칭) 대한축구센터 이천 유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대한축구센터 유치를 두고 지자체들의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2일 이천시를 방문, 이천 지역 이전 후보지를 답사한 뒤 조병돈 시장과 면담을 가져 이천 이전에 청신호가 되고 있다.

이날 면담은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과 부인인 한영순 시의원이 축구센터 이천 유치를 위해 주선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자리에는 이 회장 내외를 비롯해 김영우 이천시축구협회장,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조 시장과의 면담에서 “예산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진입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조 시장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대상 후보지인 모가면 일대는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형태로 큰 바람을 막아주고 산악훈련을 하는 선수들의 체력 단련은 물론 한겨울 훈련장으로도 손색이 없는 최적의 장소로 평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천시는 성남-이천-여주 복선전철과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를 비롯해 남이천IC 신설로 서울 등 대도시와의 접근성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교통 네트워크 연결이 뛰어난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 이석재 경기도축구협회장이 이천시민이라는 점과 이 회장이 지난 4월 대한축구협회 등기이사가 되면서 이에 따른 이점도 이천 유치에 희망적 요소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그동안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수차례 이천을 방문했고, 이날 조 시장과의 만남으로 미뤄 ‘이천을 이전 대상지로 확정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편, 대한축구센터 이천 이전이 확정되면 대한축구협회 전체가 이천에 이전되는 것으로 8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국가대표 훈련원을 비롯해 축구박물관, 15면의 축구장 건설로 이천지역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축구 중심도시가 될 전망이다.